작성자 : 사업개발 경지윤 (https://www.linkedin.com/in/jiyunkyung/)
위핀 파트너스 데이 2024 연사 발표
① 베리챗: "컴퓨터의 대중화 역사로 보는 웹3 대중화의 미래"
② 볼텍스게이밍: "플랫폼 이상의 커뮤니티: 웹2/웹3의 통합과 유저 보상의 진화"
③ map3protocol: "Web3 based Real-World Map"
④ 메타컬처스: "K-문화공연을 통한 글로벌 매스 어댑션"
⑤ 비트블루 "Entertain Transformation; 알트타운"
⑥ 소셜러스: "웹3 지갑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튜브 투자 생태계"
⑦ 스터디리치: "스터디리치 X 위핀, WEB3 학습앱을 만드는 과정"
⑧ 모던라이언: "NFT로 만들어나가는 블록체인 대중화"
⑨ 위핀 지갑: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위핀, 웹3 대중화의 미래를 그리다"
[TL;DR]
- Web3는 아직 컴퓨터 도스와 윈도우95 중간 단계로, 컴퓨터 대중화의 흐름과 비교해보면 MS 오피스 같은 킬러 앱이 필요하다.
- 베리챗은 시드구문, 복잡한 지갑주소, 해킹 위험 등 Web3 대중화의 주요 장벽을 해결하는 위핀 지갑과 함께 해결하고 있다.
- 스테이블코인으로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인증(Verify)을 통해 송금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환경 구축이 베리챗의 목표다.
베리챗 소개
베리챗은 전 세계 사람들이 리워드를 받으며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채팅 앱입니다.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편의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베리챗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베리 네트워크(Very Network)와 그 핵심 애플리케이션인 베리챗(Verychat)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베리 네트워크의 메인넷에서 발행되는 코인인 $VERY는 베리챗 내에서 사용되는 유일한 소셜 통화로, 베리챗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이익 증대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VERY는 유틸리티 토큰으로서 향후 베리챗 및 베리 에드센스의 광고 시스템을 통해 사용될 예정이며, 생태계의 보상으로 순환됩니다.
베리챗은 추후 다양한 인증(Verify)이 내장된 채팅앱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송금 서비스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의 대중화 역사로 보는 웹3 대중화의 미래
1954년 '애니악'이라는 컴퓨터가 처음 발명되었지만, 초기 30년 동안은 대학교나 연구소, 군사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후 1981년에 IBM-PC와 도스(DOS)가 보급되면서 서서히 일반인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1995년에 GUI를 가지고 있는 윈도우95가 보급되면서 컴퓨터의 대중화가 이뤄지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합니다. 2021년 윈도우 XP, MS 오피스 등이 출시되면서 일반 대중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디바이스가 되었습니다.
Web3는 어떨까요?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지면서 암호화폐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소수의 개발자 및 커뮤니티 중심으로만 알려졌던 암호화폐는 2015년 이더리움의 블록 생성 이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암호화폐는 그래픽 카드를 활용한 채굴이 늘어나면서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점차 성장했습니다. 2017년에는 중앙화 거래소(CEX)와 디파이, NFT가 발전하면서 2022~2023년 전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2024년 현재는 다소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입니다.
컴퓨터 대중화 과정을 돌아보면, 사실 윈도우 XP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MS 오피스였습니다. 결국 대중화는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하고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Web3에 비유하면 윈도우 XP는 메인넷, MS 오피스는 디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는데, 현재 Web3 생태계에는 MS 오피스만큼의 파급력을 가진 디앱이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말씀드릴 핵심입니다. 왜 MS 오피스와 같은 영향력 있는 디앱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을까요? 과거 도스에서 윈도우 95로 넘어갈 때만 해도 포맷과 윈도우 설치 정도는 할 수 있는 사용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MS 오피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이후에는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L1, L2, 영지식 증명과 같은 기술적인 용어들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메타마스크 설치 가이드까지 제공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Web3는 현재 도스와 윈도우 95 중간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Web3가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려면 기술이 사용자에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져야 합니다.
토스의 성공 사례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토스는 성장 과정에서 한 번도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들은 앱의 백엔드 구조나 계좌번호를 알지 못해도 손쉽게 송금할 수 있었죠. 토스는 사용자 중심의 UI/UX 개선과 다양한 시도를 통해 모바일 뱅킹을 대중화시켰고, 이는 다른 금융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쳐 지금은 누구나 쉽게 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핵심은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Web3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들 중 첫 번째는 시드 구문입니다. 12개 또는 24개 단어로 구성된 이 시드 구문은 최근 위핀 지갑과 같은 WaaS(Wallet as a Service) 솔루션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면, 한 NFT 프로젝트에서 화이트리스트를 신청받았을 때의 일입니다.
실제로 한 NFT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 신청에서 2만 명의 신청자 중 6천 명이 지갑 주소가 아닌 시드 구문을 제출하는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이는 일반 사용자들이 시드 구문의 개념과 중요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죠. 그래서 위핀을 처음 접했을 때 시드 구문이 필요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두 번째 장벽은 복잡한 지갑 주소 체계입니다. 은행 계좌번호는 자주 사용하다 보면 외울 수 있지만, 긴 문자열로 구성된 지갑 주소는 외우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고액의 암호화폐를 송금할 때는 안전을 위해 소액 테스트 전송을 먼저 하고, 확인 후에 실제 금액을 보내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여러 개의 지갑 주소를 한번에 구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리챗은 지갑 주소 없이도 프로필이나 대화창에서 직접 송금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단, 보안을 위해 송금 기능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KYC 인증을 거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마지막이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지갑 연결과 관련된 해킹 위험입니다. Web3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해킹은 지갑 연결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지만, 저희는 이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합니다.
현재 Web3 생태계에서 지갑은 사용자의 ID이자 계좌번호, 통장 역할을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디앱에서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 반드시 지갑 연결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피싱 사이트에 속아 해킹을 당하거나 NFT 민팅을 위한 권한 승인 과정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VERY Login API를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에서는 베리챗 ID만 입력하면 채팅으로 로그인 코드가 전송되며(향후 지문 인증, 홍채 인식도 도입 예정), 이 코드만으로 인증이 완료됩니다. 디앱은 사용자의 지갑 주소 대신 베리챗 ID만 확인하고, 실제 지갑 주소와의 매칭은 베리챗이 관리합니다. Web2 서비스처럼 서명이 필요한 경우에도 간단한 문자 인증만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개선점들을 포함해 앞으로도 더 많은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복잡한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반 사용자들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희가 베리챗을 개발하게 된 핵심 이유입니다.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는 송금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막대한 네트워크 비용이 발생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기존 은행망이 마비되더라도 블록체인은 계속 작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보는 Web3의 미래는 스테이블 코인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기 위해 복잡한 단계들을 거쳐야 하고, 받은 코인을 다시 원화나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진정한 대중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 없이 스테이블 코인을 어디서나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QR 코드만 스캔하면 스테이블 코인이 즉시 전송되는 단순한 구조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금융 인프라가 매우 잘 갖춰져 있어서 이러한 문제들이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50% 이상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은행 계좌 개설조차 어려워하고 있으며,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특히 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한 국가들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서 암달러가 널리 유통되고 있고, 환전 수수료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L2만으로도 송금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누구나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쉽고 저렴하게 송금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베리챗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 본 콘텐츠는 위핀 파트너스 데이 2024에서 각 연사분들의 발표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발표 내용과 일부 상이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