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사례

위핀 파트너스 데이 2024 ⑧ 모던라이언: NFT로 만들어나가는 블록체인 대중화

2024-12-06

작성자 : 사업개발 경지윤 (https://www.linkedin.com/in/jiyunkyung/)

위핀 파트너스 데이 2024 연사 발표

① 베리챗: "컴퓨터의 대중화 역사로 보는 웹3 대중화의 미래"

② 볼텍스게이밍: "플랫폼 이상의 커뮤니티: 웹2/웹3의 통합과 유저 보상의 진화"

③ map3protocol: "Web3 based Real-World Map"

④ 메타컬처스: "K-문화공연을 통한 글로벌 매스 어댑션"

⑤ 비트블루 "Entertain Transformation; 알트타운"

⑥ 소셜러스: "웹3 지갑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튜브 투자 생태계"

⑦ 스터디리치: "스터디리치 X 위핀, WEB3 학습앱을 만드는 과정"

⑧ 모던라이언: "NFT로 만들어나가는 블록체인 대중화"

⑨ 위핀 지갑: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위핀, 웹3 대중화의 미래를 그리다"

[TL;DR]

  • 모던라이언과 콘크릿은 NFT 티켓을 통해 암표 문제를 해결하고 찐팬을 구분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고 딜레이를 최소화하는 등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
  • 암표 없는 2차 거래 시장을 구축하고 더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NFT 기반 티켓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모던라이언 소개

모던라이언은 현대카드의 브랜딩 노하우와 멋쟁이사자처럼의 블록체인 전문성을 결합해 설립된 합작법인입니다. 모던라이언의 대표 서비스인 콘크릿은 NFT 기술을 일상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콘크릿은 티켓, 멤버십, 디지털 굿즈 등 다양한 NFT 상품을 쉽고 안전하게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간단한 사용성을 제공하며, 복잡한 과정을 최소화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NFT를 단순히 디지털 자산에 그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콘크릿은 오프라인 경험과도 적극적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NFT 티켓을 활용해 암표 문제를 해결하거나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찐팬을 구분해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NFT의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NFT로 만들어나가는 블록체인 대중화

안녕하세요, 모던라이언의 이두희입니다. 반갑습니다. 저희 모던라이언은 멋쟁이사자처럼과 현대카드가 함께 만든 합작법인입니다. 웹3 세상을 함께 열어보자는 취지로 설립되었고, 저는 원래 멋쟁이사자처럼의 대표이사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모던라이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같은 대기업이 웹3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팀이 필요했고, 저희가 그 역할을 맡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현대카드의 지원을 받으며 신속하게 움직일 부분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고, 점차 시장에서 저희만의 존재감을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설립된 지 약 2년 정도 되었는데요,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또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암표 시장을 바꿔보겠다는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암표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매우 심각한 이슈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현대카드가 진행했던 브루노 마스 공연 티켓이 대표적인 사례였죠. 티켓 가격은 10만 원이었지만,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같은 플랫폼에서는 몇 배의 가격에 거래되었습니다. 심지어 티켓 8장 연석을 2억 원에 구매하겠다는 글도 올라왔을 정도로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문제는 대형 공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범준 님의 사례도 암표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암표상이 공연 문화를 훼손한다고 판단해, 티켓이 2차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보고 공연 자체를 취소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 암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면 공연을 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장범준 님을 직접 찾아뵙고 여러 차례 설득하며 저희 시스템을 소개했는데요, 설명을 들으신 뒤에는 신뢰를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현재 장범준 님의 공연 티켓은 모두 NFT 형태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는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FT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식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암표 시장을 없애는 데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정확하고 투명한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고,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암표 문제가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설사 암표가 존재하더라도, 블랙리스트 처리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거예요.

NFT나 토큰 프로젝트를 웹3에서 진행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사람 뭔가 이상한데?"라는 행동이 포착되면 커뮤니티에서 바로 문제를 제기하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팬들이 "이 티켓 이상하다"거나 "이 지갑 의심스러운데?"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 여러 사람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채널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암표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짜 티켓이고, 다른 하나는 지나치게 비싼 티켓입니다. 저희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티켓을 NFT로 발행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서는 늘 '매스 어댑션(Mass Adoption)'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직 이를 진정으로 실현한 팀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용어가 마치 유니폼처럼 자주 쓰이고 있죠. 저희는 이번 기회에 진정한 매스 어댑션을 실현해 보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실제로 현재 저희 유저 중 몇만 명은 자신도 모르게 블록체인 지갑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먼저, 가짜 티켓 문제를 말씀드리면, 작년에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SBS K-POP 행사에서 실제로 많은 가짜 티켓이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위조된 티켓이 대량으로 유통되었죠. 가짜 티켓을 만든 사람들이 그것을 판매했고, 구매한 사람들은 그게 가짜인지 모르고 공연장에 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입장이 거부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처럼 소중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연을 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현장에서 큰 실망을 겪은 거죠.

이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심지어 KTX 승차권도 위조 방지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디지털 티켓을 단순히 캡처해서 주고받는 사례가 적지 않잖아요. 티켓을 구하지 못했거나 돈을 아끼려는 일부 사람들은 캡처한 이미지를 위조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종이 티켓이든 디지털 티켓이든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을 때, 저는 NFT가 가장 적합한 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NFT는 표면적으로는 이미지 파일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컨트랙트 주소가 기록되어 있어 위조가 불가능합니다. 이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해 활용하면 지금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음 문제는 매우 비싼 티켓인데요. 앞서 이야기한 브루노 마스 공연은 8연석에 1.8억 원에 팔겠다고 올린 글이 기사화가 되었고, 뿐만 아니라 굉장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롤 팬이고, LCK 결승전에 가려고 하는데 표를 사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중고나라나 당근에서 정가보다 비싸게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산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지 않습니다. 여기서 사기를 치는 경우도 많아요. 예를 들어 3장에서 4장을 사면 1장은 사기를 당한다는 것이죠.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며, 이 문제는 NFT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범준님과 미팅을 했을때도 팀과 이야기했지만, 암표를 싫어하시는 이유가 공연 관계자보다 클릭을 더 빨리 한 사람이 더 이득을 보는게 말이 안된다고 하셨는데요. 시장이 굉장히 이상한 상황인데, 21세기에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경찰청과도 합동으로 암표를 막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위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비용이 지불됩니다.

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홍콩뿐만 아니라 최근 자카르타에서도 블랙핑크 공연이 있었는데, 제가 2주 전에 자카르타에서 발표를 하며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블랙핑크 공연 당시 암표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았다고 합니다. 자카르타는 우리나라보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다 보니 암표를 조사하거나 막을 방법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결국 용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이런 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특히 케이팝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문제를 NFT로 해결해 보려 하고 있습니다.

NFT를 활용하면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우선, 누가 티켓을 몇 장 구매했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구매한 티켓을 다시 판매했는지 여부도 추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 관람객인지 아니면 리셀러로 활동하는 사람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티켓이 얼마에 판매되었는지도 기록되기 때문에 암표상이 가격을 부풀리는 행위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티켓의 거래 가격 상한선을 설정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티켓을 100원에 구매했다면 최대 200원 이상으로는 판매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두는 방식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에 이런 조건을 명시하면 정해진 가격 범위를 초과한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 만나 핸드폰을 교환하는 방식 같은 일부 사례까지 막는 것은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리셀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암표를 근절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량 구매자를 추적하는 것입니다. 암표상들은 시장에 나온 티켓을 대량으로 구매한 후 거래량을 줄이고, 자신이 보유한 물량을 높은 가격에 판매하며 시세를 조작합니다. 이런 행위는 케이팝 콘서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핸드폰 계정을 만들어 대량 구매를 시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거래 내역은 웹3 익스플로러를 통해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범준 님께도 이러한 시스템을 설명드렸고, 충분히 신뢰할 만한 해결책이라 판단하셔서 함께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약 30회에서 50회 가까운 공연이 저희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암표 문제는 상당 부분 차단된 상태입니다. 물론 여전히 몇 가지 예외적인 사례는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 본인 인증된 핸드폰을 타인에게 넘기는 방식으로 티켓을 양도하는 경우입니다. 핸드폰까지 회수하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렸다가 다시 핸드폰을 돌려받는 시스템을 보면서, 이건 정말 방법이 없겠구나 싶었어요. 유심까지 체크하는 건 너무 과한 것 같고요.

이런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현재 암표 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막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단순히 저희 생각만이 아니라, 장범준 공연을 본 관객들도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어요. 그 이유가 암표가 없었다는 걸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이죠. 그동안 많은 회사들이 "우리 암표 없었어"라거나 "매크로 문제 없었고, 있었다고 해도 몇 퍼센트에 불과해"라고 발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과연 사람들이 그걸 믿을까요? 커뮤니티를 보면 아무도 믿지 않습니다. 그냥 "저 사람들 또 그런 말 하는구나, 기업 입장에선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겠지"라고들 하죠.

그런데 저희는 이번에 장범준 미니 콘서트에서 블록 익스플로러를 통해 완전히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1인당 최대 4매 구매만 허용했는데, 블록체인에 모든 거래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상위 구매 기록을 보면 한 사람이 4장을 샀다는 것만 확인되고, 5장을 구매한 사례는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문의가 들어온다면, 저희가 복잡하게 고객 응대를 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해당 컨트랙트 링크를 보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직접 확인하고, "암표가 없었구나" 하고 스스로 납득하게 되죠. 이렇게 고객 응대나 소문으로 발생하는 혼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NFT 티켓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저희가 데이터를 트래킹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장범준 미니 콘서트 티켓을 10월 27일에 봤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알아서 블록체인 기록을 확인하면서 "그럼 10월 25일이나 23일에도 봤나?" 하고 스스로 찾아보고 검증합니다. 티켓을 못 사서 불만을 가진 사람이거나, 단순히 의심이 드는 사람들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항상 이렇게 묻습니다. "사람의 말을 믿겠습니까? 기업의 말을 믿겠습니까? 아니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믿겠습니까?" 블록체인은 다른 회사들도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지만, 그 데이터가 조작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죠. 반면 블록체인은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기록되는 공통 데이터입니다. 저희는 이 점을 강조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사용하는 데이터는 단순히 우리 서버에 저장된 정보가 아니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폴리곤을 사용하면 폴리곤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수많은 컴퓨터에 동일하게 저장된 데이터이고, 이더리움을 사용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모든 컴퓨터에 저장된 공통 데이터입니다. 이런 데이터는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공연에서 누가 몇 장의 티켓을 샀는지가 확실히 증명됩니다. 예를 들어, "5장 이상 구매한 사람은 없다"는 결론을 명확히 내릴 수 있죠.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사실 이 정도만으로도 저희는 충분히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 예상치 못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찐팬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장범준 님 같은 아티스트 입장에서는 자신의 공연에 여러 번 온 팬들을 구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금까지는 티켓을 판 회사에서 그런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으니, 단순히 공연 티켓을 구매한 기록만으로는 알 수가 없었죠. 팬들이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같은 곳에 올릴 수도 있지만, 모든 팬이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아요. 조용히 공연을 보고 열심히 응원하는 팬들은 데이터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장범준 님도 자신의 기타 같은 소장품을 팬들에게 추첨을 통해 나눠주고 싶어도, 어떤 팬이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했는지 알 수 없어 진행이 불가능했던 거죠. 그런데 NFT 티켓을 통해서는 이런 문제가 해결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NFT 소유자가 "이 공연에 9번 연속 참여했다"는 데이터가 투명하게 기록되고 증명됩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추가 굿즈를 나눠주거나, 특별한 팬덤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이 방식은 NFT가 아니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을 겁니다. 다른 형태의 시스템에서는 아티스트가 팬을 단독으로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티켓 판매 회사에 "우리 공연에 10회 연속 온 사람의 데이터를 추려달라"고 요청해야 하지만, 이는 CS 요청으로도 이상하고,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일이죠. 반면 NFT를 통해서는 아티스트가 직접 데이터를 확인하고, 찐팬만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나 소규모 콘서트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NFT라는 점에서 저희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다른 아티스트를 섣불리 모시기보다는, 장범준 님과 함께 NFT 티켓의 가능성을 끝까지 실험해보자는 목표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플로우를 하나 완성한 후에야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아직 이런 장점들이 제대로 패키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아티스트까지 확대하면 혼란스러울 수 있으니까, 우선 장범준 님과 끝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아티스트들의 경우를 보니, 팬클럽에게 먼저 티켓을 살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식이 다양하더라고요. 어떤 아티스트는 팬클럽 회원 정보를 엑셀로 정리해서 전화번호와 이름을 받아 티켓 판매사에 넘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특정 팬들에게 우선 접근 권한을 세팅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인데, 사실 블록체인에서는 화이트리스트 코드를 짜는 데 10줄도 안 걸립니다.

예를 들어, "장범준 NFT를 10장 이상 보유한 사람만 이번 라운드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식으로 로직을 설정하는 게 가능해요. 그리고 이런 결과는 모두가 신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작년이나 재작년에 "코드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진짜냐?"는 의심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희는 솔리디티로 작성한 코드를 그냥 오픈해 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극소수의 의심마저도 해소된 상황이 됐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아티스트들끼리 굉장히 친한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서로 공연을 함께 하거나, 한 공연을 본 사람들에게 다른 공연의 우선권을 주는 방식이 종종 논의되는데, 이런 경우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부터는 솔리디티나 스마트 컨트랙트를 다룰 줄 아는 분들이라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웹3에서는 토큰 에어드랍이 주요 화두였는데, 저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웹3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에어드랍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범준 콘서트를 본 사람과 IU 콘서트를 본 사람이 공통적으로 있다면, 그들에게 기프티콘 같은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겠죠. 이런 세상이 NFT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NFT가 생소하거나 활용도가 낮다고 느끼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조금씩 실제로 활용 가능한 사례들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NFT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NFT를 활용해 티켓 시스템의 끝을 한번 봐보자는 목표로 계속 시도 중이에요. 그리고 아까 발표에서도 언급됐지만, 심리스한 경험이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블록체인이나 웹3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매스 어댑션을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이들을 대상으로 티켓을 판매하려면, 과정이 어렵거나 복잡하면 안 되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폴리곤 체인을 사용했었는데, 폴리곤을 중단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스비 문제였습니다. 폴리곤에서는 사용자가 가스비를 직접 내야 했고, 이를 위해 매틱이라는 토큰을 거래소에서 구매해 지갑에 넣어야만 티켓 전송이 가능했어요. 예를 들어, 내가 티켓 4장을 구매했는데 친구에게 한 장을 보내려면, 거래소에서 매틱을 사서 전송하고 가스비로 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법적으로 가상자산사업자로 분류될 가능성이나 해석이 워낙 분분하다 보니, 저희는 "웬만하면 리스크가 있는 건 하지 말자"는 방침을 세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용자에게 매틱을 제공하거나 대신 구매해 주는 방식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부담이 사용자에게 전가되다 보니, 티켓을 산 뒤에도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불편함이 컸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체인으로 옮기고, 계속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위핀에도 여러 개발 요청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해주세요, 저것도 해주세요" 하며 많이 귀찮게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웹3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사람이라도 NFT 기반 티켓을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루기까지 아직 갈 길은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스비 문제도 있고요. 또 하나는 티켓 구매 후 자동으로 NFT가 지갑으로 에어드랍되는 과정인데, 폴리곤에서는 이 작업이 아무리 빨라도 3~4초 걸리고 늦으면 2~3분 걸려요. 그런데 이 짧은 시간 동안에도 사용자는 "내가 분명히 결제를 완료했는데 왜 티켓이 안 보이지?"라며 혼란을 느끼고, 곧바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곤 합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딜레이를 줄이고, 버퍼 NFT 역할을 하는 시스템도 계속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리스한 경험을 제공하며 티켓 비즈니스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저도 LCK 결승전을 보러 갈 때 더 이상 중고나라를 이용하지 않고, 2차 거래 시장에서 합리적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이러한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상입니다.

※ 본 콘텐츠는 위핀 파트너스 데이 2024에서 각 연사분들의 발표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발표 내용과 일부 상이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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