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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M vs Non-EVM, 멀티체인: 메인넷 선택과 Web3 전환 전략

2024-05-24

작성자 : 사업개발 경지윤 (https://www.linkedin.com/in/jiyunkyung/)

[TL;DR]

  • 블록체인 메인넷은 EVM과 Non-EVM으로 나뉘며,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 기업이 Web3 서비스를 구축할 때는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마케팅 지원, 그랜트 프로그램 등 사업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 멀티체인 전략은 사용자 확보, 리스크 분산, 파트너십 확대 등의 이점이 있지만, 기술적 복잡성과 비용 부담이 따른다
  • WaaS는 이러한 Web2 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솔루션으로, 멀티체인 지원과 사용자 경험 향상을 통해 Web3로의 전환을 돕고 있다.

1. 메인넷과 EVM, 그리고 Non-EVM 뜻과 의미

1.1 메인넷의 정의

블록체인 메인넷(Mainnet)은 가치를 지닌 토큰이 거래되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배포되는 '라이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최종 단계로, 테스트넷(Testnet)을 거쳐 안정성과 보안성이 검증된 후에 런칭됩니다. Web3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들은 메인넷에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고 실제 유저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메인넷은 크게 EVM(Ethereum Virtual Machine)Non-EVM으로 나뉩니다. 이 둘의 주요 차이점은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환경과 개발 언어에 있습니다.

1.2 EVM (Ethereum Virtual Machine)

EVM은 이더리움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기 위한 가상 머신으로, 솔리디티(Solidity)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합니다. EVM 호환 블록체인은 이더리움과 동일한 가상 머신과 언어를 사용하므로, 이더리움에서 개발된 스마트 컨트랙트를 쉽게 포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이미 익숙한 솔리디티 언어와 개발 도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대표적인 EVM 호환 블록체인의 예로는 폴리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아발란체 등이 있습니다.

1.3 Non-EVM

반면에 Non-EVM 블록체인은 자체적인 가상 머신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Non-EVM 블록체인은 니어, 폴카닷, 솔라나, 앱토스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라나(Solana)는 러스트(Rust) 언어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하며, 무브(Move) 언어를 사용하는 앱토스(Aptos)도 Non-EVM 블록체인입니다.

이들은 EVM과 호환되지 않으므로 기존 이더리움 기반 dApp을 직접 포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는 해당 블록체인 고유의 언어와 개발 환경을 별도로 학습해야 하므로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Non-EVM 블록체인은 보다 높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솔라나는 독자적인 합의 메커니즘인 PoH를 통해 높은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을 자랑합니다. 앱토스는 무브 언어를 사용해 자산 중심 프로그래밍과 formal verification을 지원하는 등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서비스는 자신의 dApp 요구사항과 목적에 따라 적합한 블록체인을 선택해야 합니다. EVM 호환 블록체인은 빠른 개발과 배포가 가능하며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연계성이 좋습니다. 반면 Non-EVM 블록체인은 혁신적인 기능과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dApp에 적합하지만, 학습 비용과 개발 난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2. 기업 입장에서의 메인넷 선택

메인넷 선택과 이해는 기업이 웹3 서비스를 구축할 때 가장 신중하게 내려야 할 결정입니다. 한 번 메인넷을 선택하면 다른 메인넷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고 많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메인넷 선택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만 고려해서는 안 되고, 마케팅 지원이나 그랜트 프로그램 같은 사업적 요소도 충분히 감안해야 합니다. Web2 서비스를 Web3로 전환하려 할 때 특히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2.1 서비스의 요구사항과 목적

서비스의 특성에 맞는 TPS(초당 트랜잭션 처리량), 트랜잭션 수수료, 보안성, 확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이에 적합한 블록체인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가 필요한 거래 서비스라면 높은 TPS를 지원하는 블록체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고, 자금을 다루는 금융 서비스의 경우 트랜잭션의 최종 승인(파이널리티)과 보안이 철저히 보장되는 블록체인을 선택해야겠죠.

2.2 개발 리소스와 역량

EVM 호환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개발 경험이 있는 인력을 구하기가 상당히 쉽습니다. 게다가 이미 잘 갖춰진 개발 도구들도 아주 많습니다. 그에 비해 Non-EVM 블록체인은 관련 개발자를 새로 뽑아야 하고, 별도의 언어 학습이나 교육이 필요할 수도 추가 비용이 들 수 있습니다.

2.3 사용자 경험

Web2 회사가 Web3 서비스를 개발할 때는 사용자 경험을 정말 신경 써야 합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Web3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Web3 지갑 연동이나 가스비 지불 같은 게 Web2와는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일 텐데, 이런 부분을 최적화해 주거나 지원해 줄 수 있는 메인넷을 골라야 합니다.

2.4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인 로드맵

메인넷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선택한 메인넷의 장기적인 비전과 로드맵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고 혁신을 거듭하는 메인넷이어야 서비스 성장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자기 메인넷이 중단되거나 기술적 사고가 터지면 그 위에서 돌아가는 서비스의 신뢰도가 곤두박질칠 테니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2.5 마케팅 지원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초기에 사용자를 확보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메인넷을 고를 때 해당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어떤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파트너 프로젝트를 위해 공동 마케팅, PR 지원, 소셜 미디어 프로모션 등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지원을 받으면 프로젝트의 노출도를 높이고 잠재 사용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주최하는 해커톤, 컨퍼런스, 밋업 같은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2.6 그랜트 프로그램

몇몇 메이저 메인넷은 전망 있는 파트너사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그랜트 프로그램으로 펀딩 혹은 개발 자금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서비스 특성상 초기 자금 확보가 중요한 경우라면 이 부분을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겠죠. 그리고 해당 블록체인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으면 추가적인 리소스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3. 멀티체인 (Multi-Chain)

기업은 단일 블록체인에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블록체인의 강점과 사용자 풀을 활용하는 멀티체인 전략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Web2 서비스가 멀티체인으로 확장하려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3.1 사용자 저변 확대

각 블록체인마다 고유의 사용자 층을 갖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등 여러 메인넷에 서비스를 배포하면 각 생태계의 사용자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서비스 사용자 저변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3.2. 리스크 분산

특정 블록체인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해당 블록체인의 기술적 문제나 규제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멀티체인 전략을 취하면 하나의 블록체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나머지 블록체인에서는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어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3.3 메인넷 간 시너지 창출

여러 블록체인에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블록체인 간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도 있습니다. 체인 간 자산 스왑, 크로스체인 등 블록체인 고유의 특성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됩니다.

3.4 파트너십 기회 확대

멀티체인 전략은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와의 파트너십 기회를 넓혀줍니다. 각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프로젝트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서비스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Web2 기업이 Web3로 확장하면서 멀티체인 전략을 취하는 건 사용자 확보, 리스크 분산, 파트너십 확대 등 여러모로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복수의 블록체인을 동시에 지원하려면 기술적, 운영적 복잡성이 커질 수밖에 없고 추가 비용도 수반되므로, 서비스 특성과 목적에 맞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할 것입니다.

4. WaaS에서 지원하는 메인넷과 멀티체인

Web2 기업이 Web3로 확장하려 할 때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복수의 블록체인을 동시에 지원해야 하는 기술적, 운영적 복잡성과 그에 따른 비용 부담입니다. 각 블록체인마다 고유의 개발 언어, 도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모든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리소스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EVM과 non-EVM 블록체인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기술적 허들은 더욱 높아집니다.

하지만 WaaS 솔루션이 멀티체인 지원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WaaS 제공사가 이더리움, 폴리곤, 솔라나, 아발란체 등 주요 블록체인을 모두 통합한 인프라를 구축해 둔다면, Web2 기업은 간단한 API 연동만으로 복수의 블록체인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별 기술 차이를 WaaS가 추상화해주기 때문에 Web2 기업은 개발 복잡성을 최소화하면서 멀티체인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특히 Non-EVM 블록체인 지원은 WaaS만의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니어, 솔라나 등 차세대 블록체인의 기술적 우위는 인정받고 있지만, 기존 서비스를 해당 블록체인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때 WaaS가 non-EVM 블록체인을 위한 별도의 SDK나 플러그인을 제공해준다면 Web2 기업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위핀 지갑을 개발한 아이오트러스트는 국내 최고의 콜드월렛인 디센트의 메인넷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다양한 EVM 메인넷과 니어 프로토콜 같은 Non-EVM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디센트 지갑은 현재 50개 이상의 메인넷을 지원 중이며, 위핀 지갑도 향후 이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메인넷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위핀은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춰 원하는 메인넷을 신속하게 추가 지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현재 위핀에서 지원하는 메인넷 보러가기 (개발자 가이드)

나아가 위핀 지갑과 같은 WaaS는 멀티체인 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여러 블록체인을 오가려면 각 블록체인별로 개별 지갑을 만들고 관리해야 하는데, 이는 사용자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합니다. 그러나 WaaS를 활용하면 하나의 통합 지갑으로 여러 블록체인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WaaS 업체가 제공하는 가스비 위임 같은 편의 기능을 통해 Web3 경험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수 있습니다.

이처럼 WaaS의 멀티체인 지원은 Web2 기업이 Web3로 확장하는 데 있어 강력한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적 복잡성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사용자 경험 향상까지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Web2 기업은 WaaS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멀티체인 시대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5. 결론

WaaS의 메인넷 지원은 Web2 기업이 Web3로 뻗어나가는 데 강력한 발판이 되어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하나의 블록체인도 제대로 쓰기 힘든 Web2 기업 입장에서는 멀티체인이 그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각각의 블록체인마다 개발 언어부터 인프라까지 천차만별인데, 이걸 하나하나 공부해서 개발하고 운영하자니 엄두가 안 나는 거죠.

그런데 WaaS를 쓰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WaaS 제공사가 EVM이든 Non-EVM이든 주요 블록체인들을 모두 끌어안는 통합 인프라를 미리 구축하기 때문입니다. Web2 기업은 이 인프라에 간단히 API만 연결하면 복수의 블록체인을 넉넉히 아우르는 서비스를 손쉽게 선보일 수 있습니다. WaaS가 블록체인 기술의 복잡성을 많이 걷어내 주기에 Web2 기업이 부담 없이 멀티체인의 혜택을 만끽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나아가 WaaS는 Web3 지갑 사용성도 크게 높여줍니다. 멀티체인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사용자가 블록체인별로 제각각 지갑을 만들어 관리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다 보면 사용자 경험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허나 WaaS를 도입하면 한 지갑에서 여러 블록체인을 손쉽게 오갈 수 있어 사용 편의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됩니다. 가스비 대납 같은 기능도 WaaS가 알아서 제공하니 Web3 입문의 문턱이 훨씬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듯 WaaS는 Web3로 가는 Web2 기업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갑 개발과 운영의 복잡성은 덜어내고, 사용자 경험은 한 차원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Web2 기업들이 WaaS와 함께 Web3 비즈니스를 현명하게 성장시켜나가는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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